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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즈니스

매직 넘버 7과 청킹의 원리: 전화번호는 왜 7자리일까?

by Richtory 2023. 6.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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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수많은 정보를 하루하루 접하며, 그 중 필요한 것들을 기억하고 처리해야 한다. 그 중에서도 전화번호는 우리가 접하는 정보 중에서 특히 중요한 부분을 차지한다. 그렇다면, 대부분의 전화번호가 왜 7자리일까? 그 이유는 바로 인간의 기억력과 '청킹(chunking)'이라는 심리학적 이론에 있다.

우리의 기억력에는 한계가 있다. 그 중에서도 단기 기억력은 특히 7개 이하의 정보만을 처리할 수 있다. 이를 '매직 넘버 7'라고 부르는데, 심리학자 조지 밀러가 1956년에 발표한 논문 "The Magical Number Seven, Plus or Minus Two"에서 이 개념을 처음으로 제시했다. 장기 기억력의 경우 무제한적인 정보를 저장할 수 있지만, 필요한 정보를 효율적으로 찾아내는 것은 쉽지 않다.

이러한 기억력의 한계를 극복하기 위한 방법 중 하나가 바로 '청킹'이다. 청킹이란 정보를 의미 있는 단위로 묶어서 기억하는 것을 말한다. 이는 정보의 용이성을 높여주고, 우리의 기억력을 효과적으로 확장시켜 준다.

전화번호는 우리가 일상에서 반드시 기억해야 하는 중요한 정보 중 하나다. 그러나 너무 많은 전화번호를 기억하는 것은 쉽지 않고, 많은 전화번호 중에서 필요한 번호를 빠르게 찾아내는 것 또한 어렵다. 그렇기에 전화번호를 청킹하는 것이 중요한데, '010-1234-5678'과 같은 전화번호를 '010', '1234', '5678' 세 덩어리로 나누어 생각하면 한 번에 기억해야 하는 정보의 양이 줄어들어 기억하기가 쉬워진다.

그럼 전화번호가 왜 대부분 7자리인지는 어떻게 설명할 수 있을까? 이는 심리학적인 연구 결과에 따른 것이다. 벨 연구소에서 진행한 실험에서는 참가자들이 기억할 수 있는 전화번호의 길이를 조사했는데, 그 결과 평균적으로 7자리가 가장 기억하기 쉬운 길이였다.

1980년대 초반에는 전화기와 기타 통신 기술의 발전으로 전화번호의 길이가 늘어나기도 했지만, 7자리의 전화번호는 이미 사람들에게 익숙하고, 기억하기 쉽기 때문에 그대로 유지되었다.

즉, 인간의 기억력 한계와 정보를 조직화하는 청킹의 중요성을 통해 우리는 전화번호가 왜 7자리인지를 이해할 수 있다. 우리 일상에서도 청킹을 활용하면 정보를 보다 쉽게 기억하고 검색할 수 있다. 이를 이해하는 것은 우리가 정보를 처리하고 기억하는 방식을 이해하는 데 큰 도움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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